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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태권소녀/흰띠에서 흰노띠로 레벨업/너의도전을응원해

by 인생즐기는거야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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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딸아이와 태권도 영상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이는 "엄마, 나도 태권도 배우고 싶어요"라고 표현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일하는 상황에 아이 혼자 태권도 학원을 다니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다음을 기약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하게 되고 저는 전업맘이 된 상황에 아이는 친구들이 태권도 학원을 가는 모습을 부러워했고 고민을 하다 처음으로 태권도 학원을 갔습니다. 학원이라는 곳을 처음 다녀본 아이는 기대감이 넘쳤고 정말 좋아했습니다. 처음 태권도장에 가서 교육받는 모습을 보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태권도의 분위기와 무서워 보이는 관장님, 처음 보는 친구들에 어색함과 낯섦.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 모습에 엄마 아빠는 뒤에서 웃음이 났습니다. 50분이라는 시간을 보낸 뒤 아이는 바로 "엄마 나 여기 다닐래요 재밌어요"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네가 원하면 다닐 수 있어 그 대신 빠지지 않고 다른 친구가 안 하고 싶다고 해도 엄마는 네가 최선을 다해 다녔으면 좋겠어. 정말 잘 생각해 보고 엄마에게 얘기해 줘" 학원을 다니고 금방 싫증을 내고 그만두는 상황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에게 말했고 아이는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말해 시작한 태권도입니다. 처음 도복을 입고 엄마 아빠에게 자랑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흰띠를 메고 있어도 아이는 당당하고 힘이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재밌고 즐거울까 도복을 입은 사람들만 지나가면 "어! 저 오빠도 태권도 다니나 보다 나랑 똑같네"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동지애를 느끼는가 봅니다. 며칠 전 아이는 태권도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달라져 있는 띠를 저에게 보여주며 "엄마! 나 흰노띠에요~ " 펄쩍펄쩍 달려오는 우리 딸을 저는 번쩍 들어 올립니다. "우와~ 이게 흰노띠야? 축하해! 정말 열심히 배웠구나. 멋지다" 엄마는 압니다. 흰 띠에서 흰 노띠는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래도 엄마는 무한 칭찬을 해줍니다. 지금까지 아이가 한 번도 태권도 학원을 빠지거나 가기 싫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열심히 다녔다는 사실을 엄마인 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 사진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흰 노띠로 바뀐 뒤로 아이의 당당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집에 와서 매트를 깔고 태권도 학원에서 배운 동작을 보여주기도 하고 동생에게 태권도 동작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어른도 유니폼을 입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지는데 아이들도 똑같나 봅니다. 치마를 입었을 때는 조용한 요조숙녀가 되고 태권도 도복을 입을 때는 누구보다 강한 아이가 되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딸아이는 확실히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 아니라 활발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태권도는 아이에게 딱 맞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딸은 "엄마 나 빨리 유치원 가야 해요. 친구들한테 옆돌기 보여줘야 돼요"라는 말을 하며 신나게 유치원에 갔답니다. 못 말리는 우리 딸 언제나 엄마 아빠는 너의 도전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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