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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세종특별자치시 태권도 품새대회에 출전하다! 메달의 색깔은 무엇일까요?

by 인생즐기는거야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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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에 갔다 온 딸이 갑자기 종이 한 장을 내밀더니
"엄마, 나 여기 나가고싶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종이를 자세히 보니 품새대회였다.

'딸아, 대회라는 걸 알고 있는거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 수 있니'

나의 걱정이 무색하게 딸이 직접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본인 용돈으로 참가비를 냈다.

정말 나가려고? 이렇게 지민이의 품새대회 신청서를 제출하고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대회날 아침!


엄마인 나로써는 아이에게 해줄 것이 없었다.

본인이 태권도장에서 연습하고 집에서 연습하는 수밖에

나는 옆에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었을 뿐...

대회는 8시 30분에 시작하여 부랴부랴 준비하고 장소로 출발했다.


도착하니 와우...

정말 대회장이었다.


나는 어렸을떄부터 소극적이었고 내성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장소에 오는 것조차 긴장감이 확 올라갔다.

이런 엄마라서 딸아이가 혹시나 더 긴장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음... 딸아이가 더 강하다고 해야 되나...
아이는 긴장감이 없어 보이는 건 무슨 이유였을까

많은 태권도장에서 많은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 딸만 보였다는 것...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때조차

 

'그래그래, 여기에 출전하는 게 어디야.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만족해야 하고.

대단한 거라 생각해. 엄마보다 확실히 용감하고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딸은 대회장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이때부터 엄청 김장했던 것 같다.

저 많은 친구들 사이에 있는 것도 대단한데

심사위원 앞에서 하는 것은 얼마나 더 떨릴까.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린아이로서도 어려운 일이 아닌가

나도 이런 경험이 없었는데

초등학교1학년인 딸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그래도 엄마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해맑게 웃어주는 우리 딸

대기를 하다가 드디어 심사위원들 앞에 서 있는 아이...


엄마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대담하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 그 자체! 그리고 연습한 품새를 시작하였다.

혹여나 실수는 하지 않을까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내 딸만 보였다는...

연습했을 때보다 훨씬 더 씩씩하게 했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드디어 끝...

이제 결과만 남았다.

 

나는 이 순간에도 메달은 보이지가 않았다.

아이가 후회 없이 본인이 만족하길 바랐을 뿐이었다.

 

그러는 순간 아이 목에 금메달이 걸려있었다.

 

본인도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며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솔직히 대회에 출전하는 친구들은 모두 메달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본인이 금메달이라는 것을 받았다는 것에 얼마나 좋아하던지,

 

참 대견하다.

엄마보다 더 강하고 씩씩한 아이...

난 내 딸을 보고 이번에 엄마로서 나도 좀 용기를 내야겠다 라며 반성하게 되었다.

이 어린아이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데 어른인 나도 좀 해야 되지 않을까

 


딸아, 너의 도전에 엄마는 항상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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