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름다운컨벤션웨딩/결혼식하객룩/이모결혼식/축하해요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이모 결혼식 날!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이모 결혼식이 언제냐며 몇 번 자면 되냐고 물어볼 정도로 기다리고 기다렸던 결혼식. 그래서 특별한 날인만큼 아이들 옷에도 신경이 쓰였고 부랴부랴 쿠팡에서 딸의 드레스와 아들의 정장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옷을 구입할 때는 사이즈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아이들 몸에 딱 맞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본인이 고른 옷을 입고 전주에 있는 예식장으로 갑니다. 대전에서 1시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 

그리고 이모와 마주치는 순간! 아이들은 "이모 예쁘다! 이모 진짜 결혼하는 거야? 축하해요"라고 말하며 놀라 했습니다. 이제는 8살인 딸이 결혼이라는 걸 궁금해하고 본인도 크면 이모처럼 예쁜 드레스 입고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니 엄마인 저는 "나중에 어른이 돼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결혼이라는 걸 하는 거야"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딸을 어찌하겠습니까. 드레스가 예뻐서 그런 생각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예식이 시작되고 홀에 늦게 들어가는 탓에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이모의 결혼식을 봐야 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짜증도 내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예식 하는 시간 동안 저렇게 쪼그려 앉아 있으면서까지 이모의 결혼식을 지켜보던 아이들입니다. 떠나가는 이모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드레스를 입고 있는 이모와 그 옆을 지켜주는 삼촌의 모습, 그리고 주인공이 되어 있는 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결혼식장에 가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식을 보면 저와 남편이 결혼했던 시간이 떠올려지고 지금 결혼하는 딸을 보내야 하는 친정 부모님의 마음도 온전히 이해하거나 느낄 수는 없지만 분명 마음이 많이 허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에 남편이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었는데 왜 눈물을 흘렸는지 물으니 나중에 우리 딸이 결혼하는 상상을 하니 눈물이 나온다고 했었는데 저도 똑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결혼한 지 9년 차지만 결혼하는 사람의 마음도 그리고 결혼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되니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촌동생의 결혼식은 다른 결혼식장의 분위기와 정 반대로 재밌고 의미 있고 특별했던 결혼식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동생에게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유부의 길로 들어선 걸 환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