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아이들과 대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대전 지하상가는 제가 어렸을 때 쇼핑을 자주 하던 곳이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친구들과 지하상가에 가서 이것저것 옷도 사고 구경도 하고 심심하면 타로도 보고 먹을 것도 먹고 그러던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갔더니 많이 바뀐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 걸까
남편과 함께 추억을 되살리며 "이곳에는 옷 가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졋구나..." "나 어렸을 때도 있었는데 아직도 하네" 참 신기했습니다. 대전을 떠나 수원이라는 곳에서 신혼살림을 했고 남편의 이직으로 청송이라는 곳에서 4년을 지내다 지금은 세 종으로 이사 와서 살고 있으니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느낌입니다.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오랜만에 가본 '바로 그 집' 여전히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맛으로 장사를 하니 추억이 새록새록.
일반 떡볶이의 매운맛이 아니고 부드러운 음... 단맛이 나는 떡볶이라 8살 딸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희는 모듬떡볶이 1인분, 물어묵, 바로김밥을 시켜서 먹었는데 4인이 먹기에는 적은 양이었지만 떡볶이의 맛을 보러 온 것이니 배부르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떡볶이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매운맛이 아니고 오묘한 맛이기 때문에 대전에 가보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전 지하상가에는 정말 패션의 메카라고 홍보를 하던데 없는 게 없답니다. 옷, 액세서리, 신발, 핸드폰, 카페, 가방, 네일, 화장품 등 구경하다 보면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타로카드를 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중구청 쪽 지하상가에는 타로카드로 봐주는 매장들이 여러 군데 많이 보였답니다. 지하상가에서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고 NC백화점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이동하기가 편하고 결국 우리는 옷과 신발을 사고 지하상가에서 나왔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하상가에서 구경도 하고 좋아하는 조각피자와 음료를 먹으면서 구경하니 아이들이 제법 잘 따라와 주었고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액세서리나 가방이 있어서 딸이 한참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첫째 입학에 신을 구두를 사러 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닐 수밖에 없었다는... 아이들과 함께 지하상가로 놀러 가도 재밌는 게 많아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친정 아빠의 생신이 얼마 남지 않아 미리 축하드리러 친정에 가려는데 아빠에게 무엇이 드시고 싶으시냐 물으니 회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급하게 이동하게 된 대전수산시장!
결혼 전에는 제가 대하를 좋아해서 생대하를 사려고 하면 꼭 수산시장에서 구입하여 먹었던 기억이 있는 그곳으로 가보았습니다. 5시 넘어서 도착하니 문 닫은 곳도 보였는데 바로 입구에서 들어가서 정면에 보이는 회를 떠주는 곳으로 갔습니다. 광어가 1kg에 3만 원, 대광어가 1kg에 3만 5천 원이라고 하셨고 우리는 모둠 회와 광어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수산시장의 장점인 싱싱한 활어들이 많이 있어서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는 것! 아이들과 수산시장에 가니 여러 가지 물고기들과 조개, 오징어, 전복, 킹크랩, 대하, 해삼, 멍게 등 해산물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
하루 동안 오래 걷고 구경도 하고 신나는 하루였기를, 엄마 아빠 추억의 장소에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남편과 나의 추억이 지금은 우리 가족의 추억으로 다시 만들었다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 대전 나들이는 여기서 끝.
'놀러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과 함께하는 태국 여행 4일차/패키지 여행 (2) | 2023.03.21 |
---|---|
파타야방콕 3박5일 패키지여행/아이들과함께하는여행/태국여행 3일차 (2) | 2023.03.15 |
파타야방콕 3박5일 패키지여행/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태국여행 2일차 (3) | 2023.03.13 |
파타야방콕 가족여행/4인가족패키지여행/아이들과함께하는해외여행 (1) | 2023.02.23 |
우리의 여행은 특별하다/가족 여행/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 (4) | 2023.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