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시작되다! 과연 어떻게 지낼까

by 인생즐기는거야 2024. 1. 10.
반응형

아이들의 방학 시작

엊그제 학교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1학년을 마치며 긴 겨울방학이 시작된 것이다. 

 

첫째는 학교를 다니면서도 겨울방학이 얼마나 남았냐며 방학을 기다렸고 이번 겨울 방학이 두 달이라고 하니 제일 밝은 표정으로 폴짝폴짝 뛰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

방학은 학교를 가지 않고 계속 놀 수 있어서 좋다는 말에 음... 이번 겨울 방학은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에 빠진 엄마이지만 이번 방학에는 아이가 해보고 싶다던 것을 해주고 싶었다.

 

월요일 : 요리+태권도

화요일 : 음악줄넘기+태권도

수요일 : 보드게임+태권도

목요일 : 드럼+태권도

금요일 : 음악줄넘기+바이올린+태권도

 

일주일 방과후 수업은 9시에 시작한다. 첫째에게 매일 9시까지 학교에 가야 한다고 할 수 있겠냐 물어보니 아이는 바로 대답했다. 할 수 있다고..하고 싶다고... 하여 만들어진 스케줄이다.

 

하고 싶은게 많은 아이

지금은 공부보다는 예체능 위주라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게 있으니 말리고 싶지는 않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하고 싶지 않은 공부도 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으니 집에서는 좀 해야겠지?

 

요리활동은 처음이라 장소(가사2실)를 모르겠다고 하여 학교에 같이 가려 했지만 학부모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직접 데려다주지 못했다. 잘 찾아갔는지 궁금했고 한편으로는 아이가 당황할까 걱정되었다.

 

집에 온 아이는 나에게 말했다.

"엄마! 내가 원래 알고 있는 길로 갔는데 가사2실이 없는 거야,그래서 다른 교실에 선생님이 계시길래 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알려주셨어"

 

이 말을 듣는데 순간 기특했다."우아 정말 현명하다! 교실을 못 찾으면 당황할 수도 있는데 선생님께 물어보고 교실도 잘 찾아갔다니 대단해!"

 

엄마인 나는 소심쟁이라 모르는 게 있어도 조용히 찾아보거나 남에게 물어보거나 전화해서 문의하는 것조차 어렵다. 그래서 내 기준에 딸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이가 직접 선생님께 물어보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 아이가 스스로 잘 하고 있구나 참 기특하고 대견하고 대단하다. 

 

오늘도 아이는 음악줄넘기를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오늘 새로운 곳에 가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이 계실 텐데 괜찮아?" "응! 엄마 괜찮아 빨리하고 싶어!"

 

그리고 음악줄넘기를 하고 온 첫째는 나에게 말했다. "엄마 진짜 재밌었어. 시간이 정말 금방 가더라? 1학년끼리 하는 데 다른 친구들이 나만 보는 것 같았어" 아이의 말에 한참을 웃었다. 

 

"진짜? 오늘 새로 온 친구가 누구인가 궁금했나 보다. 원래 좋아하거나 재밌는 거 하면 시간이 금방 가더라"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게 얼마나 재밌는 일인가 아이는 쫑알쫑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나에게 말해주었고 선생님께 배운 줄넘기 기술을 직접 선보이기까지 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엄마인 나도 더 자라야겠지? 조금만 더 용기 내고 조금만 더 씩씩해지기!

 

 

딸아, 잘하고 있어! 우리 즐거운 방학을 보내보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