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이들과 함께>드디어 에버랜드에 가보다! 12월에 떠나는 여행에 필요한 것

우리 가족은 에버랜드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에버랜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고 다른 놀이동산을 찾아가거나 가까운 곳에 가는 게 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가 말했다 "엄마, 우리 반에 00은 내일 에버랜드 간다고 학교 안 온대. 나도 에버랜드 가고 싶어~" 이 얘기를 들으니 나는 움찔했다.

 

정말 놀이 기구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에버랜드에 대한 로망도, 가고 싶다는 마음도 없었기에 그곳은 힘든 곳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니 한 번쯤 가야 했다. 그리고 우연히 아는 지인에게 에버랜드 티켓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이 기회다! 무조건 가야 한다! '라는 마음으로 에버랜드 여행을 추진하게 되었다. 

 

일단 학교에 결석계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했는데... 이게 뭐라고 고민고민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체험학습 내용을 작성하였다. 그토록 아이가 원했던 결석하는 날이다. 이제 초1이 결석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참으로 우습지만 어찌하겠나 내 딸이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인걸~

 

에버랜드에 들어가기 전 해야할 것!

에버랜드에 입장하기 전에 티켓을 미리 구매할 텐데 에버랜드에 가기 전에 무조건 에버랜드 앱을 다운로드해서 티켓을 등록하기! 이것은 언니가 미리 알려주었기 때문에 전날에 미리 앱을 다운로드하여 티켓을 등록했는데 여기서도 팁이 있다면 4인 가족이 간다면 남편 핸드폰에 남편과 첫째 티켓을 등록하고, 내 핸드폰에는 나와 둘째 티켓을 등록해서 서로 타고 싶은 거나 구경하고 싶은 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움직일 것을 생각해서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앱을 켜서 QR을 보여주면 바로 입장을 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사람들은 입구에 서서 등록 작업을 하는 듯했다. 그래서 미리 등록하고 입장하면 훨씬 수월하다.

 

입장하는 순간 우리는 마음이 붕붕, 몸도 붕붕 뜨는 걸 알 수 있었다. 처음 오는 곳이지만 놀이동산이라는 곳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다. 아이들은 나보다 놀이 기구를 잘 타고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는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가는 날에는 에버랜드에서 유명한 아마존이나 T익스프레스는 운영하지 않았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 기구는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첫째가 좋아하는 바이킹, 둘째가 좋아하는 회전목마까지... 정말 쉬지 않고 우리는 즐겼다. 아이들도 다행히 많이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놀이 기구도 타고 간식도 마음껏 먹으니 짜증도 내지 않고 잘 따라와 준 느낌이었다. 

 

여기서 꿀팁!

간식을 많이 챙겨가서 아이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 먹여야 한다. 그리고 작은 돗자리나 접이식 의자가 있으면 퍼레이드를 볼 때 좋다. 퍼레이드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아 놓아도 서 있으면 힘들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는 걸로! 근데 여기서 앉아 있으니 막상 퍼레이드를 하는데 신나게 움직일 수는 없었다. 공연을 하시는 분들이 가까이 오셔서 아이들 손을 맞잡아 주시거나 댄스타임?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앉아 있으면 좀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역시 퍼레이드는 낮보다는 밤에 보는 게 최고였다. 아이들도 눈이 휘둥그레 커지며 손을 흔들고 하트를 날리며 놀았으니 말이다. 나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몸을 움직였으니 신나는 건 어른도 마찬가지였다. 

 

에버랜드는 정말 넓기 때문에 동선을 잘 생각하고 코스를 정해서 다녀야 하지만 리프트나 곤돌라도 있기 때문에 잘 이용해서 다니면 편할 것 같다. 놀이 기구도 타고, 간식도 많이 먹고, 푸바오도 보고, 퍼레이드도 보고 마지막에 폭죽까지! 우리는 정말 하루를 꽉꽉 채워서 놀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밥도 거르면서까지 놀다니... 후회 없이 놀 수가 있다니... 아이들과 함께해서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고 잘 따라와 준 아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정리!!! 준비물 - 티켓 등록하기, 간식, 물, 작은돗자리&휴대용 의자&웨건&쇼핑카트, 핫팩